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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룸 - 초타원형 
포토 룸 - 박성수
2024.10.19. - 10.27. 


리딩 룸 - 초타원형
포토 룸 - 박성수

2024.10.19. -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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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ial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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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Curatorial Essay

리딩 룸과 포토 룸 
워키토키갤러리는 2024년 10월 출판사 초타원형과 함께 첫 협업 전시를 연다. 지난 12년간 출판 활동을 지속한 초타원형의 출판 목록과 실제 책들을 ‘리딩 룸-초타원형’으로, 이번에 새로 나온 박성수 작가의 첫 사진집 『(수정됨)img_0001.jpg』은 ‘포토 룸-박성수’로 나누어 소개한다. ‘방’이라는 가장 개인적 공간을 텍스트와 이미지로 구분하고, 창작자의 기본 재료이자 도구인 글과 사진을 찬찬히 응시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고대의 신전을 의미하던 ‘뮤지엄’은 15-16세기 특정 건물을 지칭하기보다 수집가가 관리하는 사물 품목을 포괄하는 명칭에 가까웠다. 이번 책의 리스트와 사진 리스트 속에서 역으로 이 목록을 작성한 사람을 발견하고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Curatorial Essay

리딩 룸과 포토 룸

워키토키갤러리는 2024년 10월 출판사 초타원형과 함께 첫 협업 전시를 연다. 지난 12년간 출판 활동을 지속한 초타원형의 출판 목록과 실제 책들을 ‘리딩 룸-초타원형’으로, 이번에 새로 나온 박성수 작가의 첫 사진집 『(수정됨)img_0001.jpg』은 ‘포토 룸-박성수’로 나누어 소개한다. ‘방’이라는 가장 개인적 공간을 텍스트와 이미지로 구분하고, 창작자의 기본 재료이자 도구인 글과 사진을 찬찬히 응시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고대의 신전을 의미하던 ‘뮤지엄’은 15-16세기 특정 건물을 지칭하기보다 수집가가 관리하는 사물 품목을 포괄하는 명칭에 가까웠다. 이번 책의 리스트와 사진 리스트 속에서 역으로 이 목록을 작성한 사람을 발견하고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2012년 설립된 초타원형은 정현 건축가가 만든 건축 설계 사무소이자 출판사이자 갤러리다. ‘초타원’이란 이름은 변수에 따라 기하 도형의 형태가 변하는 초타원 방정식에서 따왔다. 별, 마름모, 타원… 변수에 따라 도형의 형태는 달라진다. 심지어 변수가 무한히 커지면 직사각형에 무한히 근접한다. 별과 마름모와 타원과 근접한 직사각형은 도통 비슷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데, 초타원 방정식에서 이들은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르다. 정현 발행인에게 변수는 책, 가구, 공간, 도시 같은 스케일일 수 있고, 또는 작가, 사진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협업자일 수 있다. 이 변수들은 초타원 방정식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초타원형은 12년 2개월 동안 32권의 책을 발행한 출판사다. 출판 활동은 필자-편집자-디자이너의 노동, 절대적 시간, 종이와 인쇄를 확보하기 위한 자본 등 다양한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출판에 대한 낭만으로 몇 권의 책을 낼 수는 있어도, 10년 넘게 매년 책을 발행하는 행위는 자발적 의지와 대체 불가능한 즐거움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 초타원형에게 출판의 동력은 무엇일까. 정현 발행인에게 출판은 글 쓰기라는 내면적 활동이 외부로 확장하는 일이다. 그에게 책은 건축 활동의 축소판이자 실험이고, 때로는 시작점이다. 그는 건축에 접근하는 것처럼 책의 지면을 탐구하고, 물성을 고민하며, 책의 최종 도착지를 상상한다. 그에게 건축은 ‘크고 작은 축척의 모든 도면을 모아 편찬’하는 일이고, 그런 점에서 ‘건축은 글과 이미지가 있는 책을 출판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에게 책과 건축은 서로를 담고자 하고, 향하고 있으며, 닮아 있다. 동시에 그에게 책과 건축은 작용과 반작용이다.
 
초타원형은 2024년 10월 박성수 사진가의 첫 사진집 『(수정됨)img_0001.jpg』을 발행했다. 상업 사진가로 10년 활동한 박성수 사진가는 현장에서 직업인으로 충실하게 임했다. 그런 그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타인의 의뢰가 아닌 개인적으로 포착한 장면을 일부 모아 사진집으로 묶었다. ‘명백해 보이던 장면이 낯설어 보일 때, 혹은 보이지 않은 것들이 정확하게 보일 때’ 그는 셔터를 눌렀다. 그는 직접 자신의 사진들을 선정하고 배치해 PDF로 만들었다. 촬영보다 이미지의 배치와 편집 과정에서 고르고 수정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였다. 개별 이미지는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로 충분히 확인 가능한 사진’이자 ‘의미 없는 사진’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이 화면에서 지면으로, 다시 책이라는 물성으로 변환하면서, 하드디스크 속 사진들이 사진집이 되면서, 그의 사진에 존재와 형식이 부여됐다. 박성수 작가의 사진은 디자이너 신신에게 ‘인쇄의 표면과 구조 실험’을 할 수 있는 재료였고, 출판과 전시로의 확장은 의미 없는 사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박성수 작가는 이 사진들을 ‘정보 값이 없는 사진’이라고 자조적으로 말한다. 정보가 없다는 것은 특별한 의도나 메시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이를 나약한 마음의 일부이자 상처들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이를 수정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에게 사진 편집은 상처를 재배치하고, 깨진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과정이었기에 그토록 수정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사진집 『(수정됨)img_0001.jpg』은 모두 낱장으로 흩어지고 분리된다. 누구든지 이 상처들을 다시 수정하고 편집할 수 있다.
 
이번 워키토키갤러리 ‘리딩 룸 – 초타원형’에서는 초타원형의 지난 출판 목록을 모았다. 2kg이 넘는 책, 고작 16g인 책, 1026쪽인 책, 12쪽인 책, 책 속의 책이 있는 책, 모든 페이지가 분리되는 책…. 초타원형의 출판물을 통해 책을 짓는 행위와 책의 물성과 구조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포토 룸 – 박성수’에서는 총 152장의 이미지 중 8장을 선택했다. 작가의 편집 대로 하나의 화면에 두 장의 이미지를 병렬 배치한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를 떼어내기도 했다. 화면 밖으로 나온 사진이 우리에게 어떤 시각적 장치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를 바란다. 


기획∙글 임나리 워키토키갤러리 대표 
Interview

Interview

Works

16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10 x 297mm

제조국 한국  

54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10 x 297mm

제조국 한국  

82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10 x 297mm

제조국 한국

108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10 x 297mm

제조국 한국

 

19,20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97 x 420mm

제조국 한국  

139,140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97 x 420mm

제조국 한국

141,142 

작업자 박성수

재료 White Velvet 인쇄, 원목, 월넛

크기 297 x 420mm

제조국 한국

 


Copyright ⓒ 2022 Walkie-Talkie Galler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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